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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_ 봄호
기억의 풍경화
: 신앙의 여정을 그리다

여정의 화폭을 펼치며

여정은 우리 삶의 본질입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모여 길이 되고,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변화합니다.
때로는 평탄한 길을, 때로는 가파른 오르막을, 때로는 안개 낀 골짜기를 지나게 됩니다.
그러나 모든 발걸음에는 의미가 있고, 모든 전환점에는 깨달음이 숨어 있습니다.

성경에는 신앙인들의 다양한 여정이 담겨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목적지도 모른 채 하나님의 약속만을 믿고 떠났고,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40년간 광야를 걸었으며,
바울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수많은 지역을 여행했습니다.
그들의 여정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변화의 과정이었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지속적인 성장과 변화의 과정입니다.
때로는 뚜렷한 방향이 보이고, 때로는 다음 걸음을 알 수 없지만,
이 모든 순간들이 모여 우리만의 신앙의 풍경화를 그려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여정 가운데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가고 계십니다.

이번 호에서는 '기억의 풍경화: 신앙의 여정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개인의 영적 성장, 공동체와 함께하는 여정, 성경 속 인물들의 발자취,
그리고 미래를 향한 우리의 걸음을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사도 바울이 그랬듯이, 우리도 이렇게 고백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디모데후서 4:7)

우리 각자의 신앙 여정이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게 그려지기를 간구합니다.

1. 개인의 여정, 신앙의 초상화

순례자의 발걸음: 개인 신앙의 형성

우리의 신앙 여정은 한 편의 자화상과 같습니다.
그 안에는 우리가 걸어온 길의 희로애락, 만난 하나님의 다양한 모습, 경험한 변화의 순간들이 담겨 있습니다.

존 번연의 '천로역정'에서 크리스천은 '천국'을 향해 여정을 떠나 여러 어려운 곳을 지나며,
이 모든 과정은 그의 신앙을 형성하는 귀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의심과 성장, 침체와 깨달음의 순간들이 모여
우리만의 독특한 신앙 초상화를 그려냅니다.

내적으로 믿음이, 외적으로는 성경의 약속이, 이 둘이 작용하여 우리가 교회로부터 베풀어지는 은혜의 수단을 이용함으로써, 우리에게 은혜가 주입되어 순종이 열매로 맺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반복적으로 경험된 사람들이 가지는 것이 확신입니다. … 확증 편항은 자기 욕망과 자기 삶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현실을 왜곡하는 반면, 확신은 전적 부패를 경험한 성도가 그 부패와 절망적인 패배감으로부터 우리가 “이긴 자”가 되고 “열매를 맺음”으로 이 모든 것이 “오직 믿음”과 “오직 은혜”로만 되는 줄을 경험적으로 아는 과정을 말합니다.

‘히브리서 강해’ - ‘히브리서 강해 33 (히 10:32-39)’ 노승수 저

광야에서 만나는 하나님

신앙의 여정에서 가장 의미 있는 만남은 종종 '광야'에서 일어납니다.
모세는 광야에서 불타는 떨기나무를 통해 하나님을 만났고,
이스라엘 백성은 40년 광야 생활을 통해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경험했습니다.

우리 삶의 '광야'는 질병, 실패, 관계의 어려움, 혼란의 시기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광야의 시간은 하나님을 더 깊이 의지하고
우리의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소중한 기회가 됩니다.

인내할 힘은 신앙에서 나옵니다. 믿음은 하나님과 그분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언약(the Covenant of Grace)의 약속을 지향(志向)합니다. 그러므로 인내는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는 믿음에서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믿음이 낳은 인내를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을 보존하고 자라게 합니다. 믿음 없이 인내가 존재할 수 없고, 인내 없는 신앙이 결코 견고할 수 없고 자라갈 수 없습니다. 믿음 자체가 인내를 요합니다. 왜냐하면 믿음은 약속을 바라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서 강해’ - ‘15.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함은 거듭난 성품으로 하나 됨을 지킴 (4)’ 박동근 저

지도 없는 여정: 믿음의 한 걸음

아브라함의 여정은 목적지도, 지도도, 일정도 없이 시작되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약속과 신뢰만으로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우리의 신앙 여정도 다음 걸음이나 길의 방향을 알지 못한 채 나아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믿음은 앞이 보이지 않을 때 한 걸음을 내딛는 용기입니다.
우리는 목적지를 알지 못하지만, 우리와 동행하시는 분을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실 때 항상 평탄한 길로만 인도하시는 것은 아니다. … "예수께서 우리의 생명을 보장해 주신다"는 말이 이 세상에서는 아무런 어려움이나 고난이나 고통이나 고민도 없이 살아간다는 말은 아니다. 우리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간다 할지라도, 갑자기 광풍이 몰아쳐서 온 세상을 뒤엎을 만한 환난을 당한다 할지라도, 심지어 사자와 이리떼가 습격해 온다 할지라도 그리스도는 우리를 안전하게 보호하신다는 의미이다. "그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는도다"는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그리스도는 그의 지팡이로 우리의 갈 길을 인도하시고 그의 막대기로 우리의 대적을 물리치신다. 이 사실을 우리가 알기 때문에 마땅히 가야 할 길을 안심하고 갈 수 있다.

‘교회와 신앙’ 송영찬 저 (256p)

개인의 여정, 하나님의 작품

우리 각자의 신앙 여정은 독특하고 개인적이지만,
그 모든 과정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 안에 당신의 형상을 더 선명하게 새겨 넣으십니다.
한 걸음 한 걸음, 한 순간 한 순간이 모여 하나님이 그리시는 걸작이 됩니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에베소서 2:10)

2. 공동체의 여정, 신앙의 역사화

신앙의 구름 같은 증인들

신앙은 개인적 경험을 넘어 믿음의 선조들과 연결된 공동체적 여정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를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라 표현했습니다.
이 증인들은 같은 신앙의 경주를 달려간 선배들입니다.

교회의 역사는 실패와 성공, 투쟁과 승리, 타협과 순교로 이어진 복잡한 여정입니다.
이 속에서 신앙공동체는 복음의 진리를 수호하고 다음 세대에게 전달해 왔습니다.
종교개혁자들의 원칙들, 초대교회의 증언, 현대까지 다양한 도전 속에서
복음을 살아낸 공동체의 이야기는 우리의 신앙을 풍성하게 합니다.

참된 신앙은 구원의 증거로서 두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신실한 구원의 열망을 가지고 그리스도에게 피하는 것, 그리고 심리적인 인준으로서의 경건한 삶이다. 그저 단순한 신앙고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경건한 삶에 있어서 신앙과 행위 모두는 하나님의 확실한 선택을 보여주는 데 있어서 필수적으로 요청된다. 바로 이 점에서 우리는 언약도들의 윤리적 행동 지침의 목표인 경건한 삶을 마주한다.

'죽었으나 말하는 언약도들' 서창원 저(282p)

신앙의 전통, 살아있는 전승

공동체의 여정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살아있는 전통입니다.
신앙의 전통은 세대를 넘어 전해지는 지혜와 통찰의 보고입니다.

교회의 예배 형식, 신앙고백서, 교리문답서, 찬송가 등은
공동체가 형성해온 신앙 표현의 통로로, 풍성한 신앙 경험으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개혁교회의 역사는 위기와 박해 속에서도 신앙을 지켜온 귀중한 사례로,
신앙이 개인적 결단을 넘어 공동체적 헌신과 역사적 연속성 속에서 견고해짐을 보여줍니다.

우리 모두는 믿음의 선배들과 함께 동일한 고백을 입술로 고백합니다. 언약교회는 신앙고백서 공부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믿음의 내용들을 공부합니다. 성경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신 하나님과 하나님의 사역에 대한 지식을 알아갑니다. 단순히 아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 사실이 바로 나와 상관이 있다는 것을 입술로 고백합니다. 교회의 지체로 가담할 때 예배 안에 있는 ‘공적고백예식’에 따라서 입술로 동일한 믿음을 고백합니다. 나의 신앙이 사도들과 믿음의 선배들, 함께 모여 예배하는 성도들과 다르지 않고 동일하다는 사실을 고백합니다. 우리는 믿음의 일치 안에서 형제와 자매를 확인하고, 한 가족임을 보게 됩니다.

‘벨직신앙고백서 해설’ - ‘제1항 우리 모두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고백합니다.’ 이종인 저

개혁의 지속적 여정

"Ecclesia reformata, semper reformanda est"(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

이 표현은 교회 공동체가 계속해서 성경의 진리에 비추어 자신을 갱신해야 함을 상기시킵니다.

베자는 칼빈의 뒤를 이어 제네바 교회 지도자로서 개혁 정신을 계승했습니다.
그는 선배의 유산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대의 도전 앞에서
교회를 개혁하고 신학을 정립하는 일에 헌신했습니다.

오늘날 우리 공동체도 과거의 신앙 유산을 소중히 여기되,
현대의 문제 앞에서 복음의 진리를 새롭게 적용하는 창조적 신실함이 필요합니다.
개혁은 한 번의 사건이 아닌, 계속되는 여정입니다.

교회가 세속사회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법을 존중하며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할 것인지의 문제가 베자가 걸어간 삶의 여정에 오롯이 남아 있다. … 중세에서 벗어나 근대로 넘어가는 이행기에 칼빈이 개혁신학의 포문을 열었다면, 베자는 그 기초 위에 신학적 체계와 교회의 체제를 세웠다. 그렇기 때문에 세속사회에서 그리스도인이 지켜야 할 믿음의 핵심이 무엇인지 그 잣대를 베자의 신학과 삶을 통해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칼빈이 닦은 교회법을 실제로 적용한 그의 사례를 통해서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윤리적 타락에 대한 대안을 찾을 수 있으리라!

‘베자’ 양신혜 저(210p)

함께 걷는 여정, 세대를 잇는 신앙

신앙의 여정은 결코 고립된 길이 아닙니다.
우리는 같은 시대를 사는 동료 신앙인들과 함께, 그리고 우리 이전과 이후의 세대들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공동체적, 역사적 연결성은 우리의 신앙에 깊이와 넓이를 더해줍니다.

"우리가 이같이 허다한 증인들이 구름같이 둘러싸였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히브리서 12:1-2a)

3. 성경의 기억, 신앙의 원천화

구속사의 거대한 서사

성경은 창조부터 완성까지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펼쳐지는 거대한 서사입니다.
이 서사는 창조, 타락, 구속, 완성 구조로 전개되며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있습니다.

성경의 이야기는 과거의 기록이자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아담의 타락에 동참하고, 이스라엘의 방황을 경험하며, 그리스도의 구원으로 새 피조물이 됩니다.

구약신학의 구속사적 이해는 성경 각 부분이 전체 이야기에 기여하고 그리스도를 향해 움직이는 방식을 보여줍니다.
이로써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 전체를 조망할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영원 전에 예정과 구속 언약으로 계획하셨다가 구약에서 예표와 그림자로 주시고, 신약에서 성취와 실체로 계시하여 드러난 비밀의 내용은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심입니다. 비밀은 복음과 구속에 관한 것입니다. 바울이 “비밀”이란 말과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을 결합하여 “그 뜻의 비밀”이라고 표현한 것은 하나님의 계획과 약속으로 말미암은 것이 성취되었다는 확신을 가리킵니다. 이처럼 복음은 하나님의 뜻이 하늘과 땅에서 이루어지고 계시된 사건과 결과를 가리킵니다. 이것이 복음이 담고 있는 “기쁜 소식”입니다.

‘에베소서 강해’ - ‘4. 구속의 역사와 구원의 서정으로 조망된 신령한 복’ 박동근 저

성경 속 순례자들의 발자취

성경은 하나님과 동행한 수많은 신앙인들의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여러 순례자들의 여정은 우리 신앙의 원형적 이미지가 됩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런 위대한 인물들뿐 아니라,
이름 없이 하나님의 역사에 참여한 평범한 신앙인들의 이야기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속 역사는 모세나 다윗 같은 위인들만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도 신실하게 예배하며 순종한 평범한 사람들을 통해서도 진행되어 왔습니다.

이런 이름 없는 신앙인들의 여정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우리의 신앙도 일상에서의 작은 순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한 이 사건은 하나님의 구속 역사 속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입니다. … 보통 이런 사건에서 부각되는 것은 신앙의 영웅들입니다. 모세나 다윗과 같은 사람들이죠. … 느헤미야는 하나님이 성벽을 재건하는 놀라운 일에 사용하신 많은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며 기록합니다. 이 중요한 사건에 느헤미야의 이름은 없습니다. …. 느헤미야는 자신의 이름을 넣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작은 일에 충성한 많은 사람을 기록에 남기고 있습니다. 이 이름들은 궁극적으로, 성령 하나님께서 기록하신 이름, 삼위 하나님께서 기억하신 이름들로 성경에 기록된 것입니다.

‘절망 위에 세우신 소망의 나라’ 정중현 저 (101p)

시편: 영혼의 여정을 담은 기도문

시편은 인간 영혼의 모든 감정을 담은 기도문으로,
신앙 여정의 모든 순간을 포괄합니다.
시편 기자들은 내면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도 하나님께 향한 시선을 유지했습니다.

시편을 읽는 것은 기자들의 영적 여정에 동참하는 경험입니다.
그들의 기도와 고백을 통해 우리는 감정을 정직하게 표현하고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웁니다.
시편은 특히 의심, 두려움, 절망의 순간에 위로를 주는데,
시편 기자들도 이런 경험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잃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네바 성경의 시편 서문은 "시편을 잘 묵상하면, 우리는 이생에서의 모든 위험에 맞서 확신을 얻을 수 있으며, 하나님에 대한 참된 두려움과 사랑 안에서 살 수 있으며, 마침내 저 썩지 않을 영광의 면류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독자들을 격려하는데, 바로 버미글리의 시편기도문이 그 사실을 다른 어떤 작품들보다도 분명하게 증거하고 있다. … 버미글리의 시편기도문들은 구약의 성도들의 삶의 정황 속에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계시된 각 시편들의 핵심 메시지를 그 당대의 신앙적 현실에 투영하여, 오늘도 여전히 살아계신 성삼위 하나님께 간절한 기도로 승화시킨 경건을 뚜렷하게 증거한다.

‘거룩한 기도들’ 피터 마터 버미글리 저, 김진흥 역 (59p)

말씀 위에 세워진 여정

성경은 우리 신앙 여정의 출발점이자 목적지, 여정의 모든 순간에 빛을 비추는 등불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이해하고,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르며,
영혼의 감정을 표현하는 언어를 배웁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편 119:105)

성경은 신앙 여정에서 방향을 제시하고 걸음을 인도합니다.
말씀에 뿌리내린 신앙만이 모든 도전 속에서도 견고히 설 수 있습니다.
우리의 여정은 말씀이 육신이 되신 그리스도를 향하며,
그분 안에서 모든 말씀의 약속이 '예'와 '아멘'이 됩니다.

4. 미래를 향한 여정, 신앙의 청사진

종말을 향한 순례

기독교 신앙은 본질적으로 종말론적입니다.
우리는 이미 시작되었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나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는 순례자들입니다.

"마지막 날"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완성되는 충만한 때를 가리키며,
그리스도의 재림, 부활, 심판, 새 창조는 우리 신앙 여정의 궁극적 목적지입니다.

이러한 종말론적 소망은 현재의 시련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기초가 되며,
우리는 미래의 완성을 바라보며 현재에 더 깊이 참여하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담대히 실천할 수 있게 합니다.

당신의 친절하심과 긍휼하심으로 받아들여진 우리가 다시는 당신과 분리되지 않도록 당신께 단단히 매달리기를 원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영속적인 평화가 흘러 나오는 원천이며, 교회가 모든 선한 일들로 부유해지고 윤택해지는 원천이며, 성령님의 감추어진 비밀의 보화가 그 모습을 드러내는 원천이며, 공의와 경건의 향기가 온 세상으로 솔솔 불어올 원천입니다. 그러므로, 선한 아버지시여, 겸비하게 당신께 간구하는 자들에게 당신과의 화평을 누리도록 허락해 주시고 또한 가능한 한 다른 모든 사람들과도 화평하게 해주시옵소서. 그러면 당신의 약속에 따라 그들이 당신의 이름으로 모여서 당신의 임재를 누리며 당신의 가장 풍성한 축복을 체험할 것이며, 마침내 영생에 이를 것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피터 마터 버미글리: 신학적 평전’ 김진홍 저(115p)

하나님 나라의 확장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기도의 핵심에는 "나라가 임하시오며"라는 간구가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시작되었지만 아직 완전히 실현되지 않았으며,
우리는 이 '이미'와 '아직'의 긴장 속에서 살아가는 나그네들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단순한 개념이 아닌 매일의 삶에서 추구하고 경험하는 실재입니다.
정의, 평화, 기쁨, 사랑이 다스리는 하나님의 통치는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와 개인의 삶을 통해 이 세상에 조금씩 드러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되고 하나님의 사랑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확증이 되었는데, 그것은 우리 인류 사회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이라면 … 다 함께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라고 하신 것입니다. 다 같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알고 사랑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함께 기도하고 그렇기 때문에 자연히 똑같은 하나님의 자녀이니까 그들을 위해 우리가 또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강해 Ⅳ' 최낙재 저(366p)

복음의 본질, 여정의 나침반

변화하는 시대와 문화 속에서, 복음의 본질을 붙드는 것은 우리 신앙 여정의 핵심입니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하나님의 구원 행위에 관한 좋은 소식으로,
시대를 초월하는 진리이지만 각 상황에서 새롭게 적용됩니다.

복음의 핵심—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한 구원—은 방향을 잃지 않게 하는 나침반이 되며,
이는 단순한 개인 구원을 넘어 정의, 화해, 창조 회복을 포함하는 총체적 메시지로서
우리 신앙 여정에 더 넓은 지평을 열어줍니다.

구주 오심의 기쁜 소식은 그의 백성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이 소식은 온 세상의 만물들까지 기쁨으로 화답하는 소식이다. 메시아의 왕적 치유의 역사는 온 세상 만물까지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 십자가 사역에 기초한 그 분의 주권적 통치 안에서 주어질 회복의 역사는 에덴에서의 범죄로 말미암아 세상에 들어오기 시작했던 이 땅의 모든 죄와 저주, 절망과 슬픔을 몰아내는 역사로 이어져야 한다. 예수님의 주되심과 그 분의 통치가 총체적이므로 그의 복음과 통치는 죄와 저주의 모든 잔영들이 드리워진 곳마다 회복과 변화를 일으키는 능력이 된다. … 그러므로 오늘날 주님의 복음사역을 수행하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메시아의 통치 아래 진행되고 있는 하나님 나라의 치유와 회복의 역사를 온 세상의 모든 영역에 적용하고 더욱 폭넓게 확장해 나가야 할 총체적 복음의 사역자가 되어야 한다.

‘총체적복음’ 김광열 저(28p)

희망의 여정, 약속의 땅을 향해

신앙의 여정은 궁극적으로 희망의 여정입니다.
이 희망은 막연한 낙관주의나 긍정적 사고가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한 확신입니다.
우리가 아직 보지 못했지만, 하나님이 약속하셨기에 우리는 그것이 실현될 것을 확신합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히브리서 11:1)

우리의 신앙은 보이지 않는 미래를 현재적 실재로 경험하게 합니다.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여정을 계속하며,
약속의 땅을 향해 나아간 이스라엘처럼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될 그날을 바라보며 오늘의 걸음을 내딛습니다.

이 희망은 개인 구원을 넘어 모든 피조물의 회복을 포함하며,
우리는 만물이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에베소서 1:10)되는 그날의 증인으로 살아갑니다.

계속되는 여정, 완성되지 않은 걸작

신앙의 여정은 끝나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개인의 영적 성장, 공동체의 역사적 발자취, 성경의 풍부한 증언,
그리고 미래를 향한 소망이 어우러져 우리 각자의 신앙 풍경화를 그려냅니다.

우리는 완성된 작품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길로 계속 빚어지고 있는 진행 중인 걸작입니다.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음이니라”(고린도후서 3:18)

각 걸음, 경험, 만남이 우리의 영적 초상에 새로운 색채와 깊이를 더하며,
이 여정 속에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발견하고 그분의 형상으로 변화되어 갑니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확신하노라"(빌립보서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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